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강의 최상류인 소양호에도 사상 처음으로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2일 관계자 10여 명을 동원해 강원 인제군 소양호 일대에서 녹조 제거 작업을 벌였습니다.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인 한강 최상류 소양호에 대규모 녹조가 발생한 것은 지난 1973년 소양강댐이 건설된 이후 처음입니다.
현재 소양호 인근은 10km가 넘는 구간에 걸쳐 짙은 녹조가 퍼져있는 상황입니다.
평소 이 지역의 수온은 25도 안팎을 유지하지만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최근 33도까지 치솟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자원공사는 폭염이 시작되기 전 한 달 가까이 이어진 장마 기간 동안 가축 분뇨나 비료 등 오염 물질이 호수로 흘러들면서 녹조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원주지방환경청 등 유관기관들은 댐 수문 개방과 차단막 설치 등 녹조 확산 방지를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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