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모셔 오라는 통보를 받고 홧김에 학교에 불을 지르려 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어젯(19일)밤 10시쯤 안산시 상록구의 한 고등학교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로 이 학교 재학생 A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A군은 닫혀 있던 정문을 넘어 학교로 들어간 뒤 1.25L 페트병 1통에 담긴 휘발유를 1층 현관 벽면에 뿌렸습니다.
당시 학교에서 당직 근무 중이던 관리자가 불을 붙이기 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군을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체포 당시 A군은 라이터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학교에서 복장 불량으로 지적을 받고 '부모님을 모셔 오라'는 통보를 받자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군이 실제 라이터를 소지하고 있는 점 등을 미뤄 볼 때 단순히 휘발유를 뿌린 것을 넘어 실제 방화를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죄질이 중한 것으로 판단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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