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오늘(30일) 최초 화재 발생 차량인 5톤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 운전자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운전 중 갑자기 '펑'하고 에어가 터지는 소리가 난 뒤 화재가 발생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 "차량 조수석 밑쪽(하부)에서 불이 나 차량을 하위 차로(3차로)에 정차하고 소화기로 불을 끄려 시도했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아 대피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9일 낮 1시 50분쯤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에서 성남 방향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달리던 트럭에서 불이 났고, 이 불이 플라스틱 소재의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붙으며 급속히 확산했습니다.
불은 방음터널 830m 중 600m 구간과 이 구간에 있던 차량 45대를 태우고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0분쯤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이 불로 5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들은 모두 불이 난 차로 반대 방향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소방과 국과수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차량 블랙박스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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