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동맹'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가 공동 유치에 나선 2038 아시안게임 추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대구시의회 상임위에서 공동 유치 동의안을 유보한 데 이어 광주시의회도 본회의 상정을 보류했습니다.
광주시의회는 오늘(18일) 열린 본회의에서 광주시가 제출한 2038 아시안게임 광주·대구 공동 유치 동의안에 대한 상정을 보류했습니다.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시민 등 국내 일정을 핑계로 의회에 동의안 처리를 요청하는 건 의회를 거수기로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 유치 동의안 역시 사전 소통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광주시에 "광주·대구 추진위원회 재구성, 시민 여론조사, 대구시의회와의 합동 공청회 등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주길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전날 대구시의회도 문화복지위원회를 열고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동의안을 논의했으나 '시민단체 반대와 공론화 부족' 등을 이유로 유보했습니다.
광주시와 대구시 모두 공동 유치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면서, 시의회 동의가 필수인 아시안게임 개최가 사실상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광주시는 광주시의회가 지적한 '소통 부족' 문제에 대해 유감을 드러냈습니다.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본회의 직후 기자실을 찾아 "소통 부족에 대한 지적은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시장은 "민선 8기 들어와서 절차에 따라 시의장과 교육문화위원장 등에게 대면 보고를 했고 상임위인 교문위도 통과했다"며 "광주시의 소통 부족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선 최대한 소통을 드렸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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