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언니 부부가 운영하는 모텔에서 일하며 살던 60대 지적장애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함께 살던 30대 조카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언니 부부가 딸의 범행을 은폐하고 단순 사망처럼 위장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여수의 한 모텔에서 60세 여성이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어젯밤 10시쯤.
▶ 스탠딩 : 이계혁
피해 여성은 모텔 1층에 있는 이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숨진 여성의 온몸에 심한 멍자국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모텔 업주인 숨진 여성의 언니 부부가 숨진 원인을 밝히기보다는 장례식장에 연락해 시신을 재빨리 옮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모텔에 도착한 장례식장 직원이 이상한 낌새를 채고 경찰에 먼저 신고해야 한다고 하자 그때서야 신고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게다가 경찰 신고 시각 이전의 CCTV 영상은 남아있지도 않았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CCTV 영상이) 신고한 후로만 있고 나머지는 (없어요) 포렌식 맡겼으니까.. 멍이 언제 생겼냐 그것도 확인해야죠"
지적장애 1급이었던 숨진 여성은 언니 부부, 그리고 부부의 35살 딸과 함께 모텔에 살면서 일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주변 이웃
- "허드렛일하고 청소하고 아주 멸시하고 천덕꾸러기..친척이라고 하는 것 같더라고.."
경찰은 최근 모텔에 함께 살기 시작한 조카가 숨진 이모와 심하게 다퉜다는 진술 등을 확보하고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폭행 동기와 범행 은폐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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