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초 좌심실 보조 장치 이식 수술 성공

    작성 : 2021-02-25 06:52:55

    【 앵커멘트 】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심장을 도와 혈액을 순환시켜주는 좌심실 보조 장치 이식 수술을 지역에서 처음으로 전남대병원이 성공했습니다.

    기증 부족과 감염 위험성 등으로 제때 이뤄지기 힘든 심장 이식을 대신해, 심부전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한 60대 남성이 심장 박동이 멈춘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왔습니다.

    이 남성의 병명은 급성심부전증.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체내에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고 폐에는 물이 찬 상태였습니다.

    심폐소생술 이후 기계 보조 장치 등의 도움을 받으며 두 달을 버텼지만 심장 기능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심장 이식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지난달 6일, 전남대병원 의료진은 좌심실 보조 장치 이식 수술을 시도했습니다.

    혈액을 뿜어주는 좌심실에 보조 장치를 삽입해 심장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 싱크 : 정인석 / 전남대학교병원 교수
    - "여러 가지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아주 우수한 성능의 장비이기 때문에 그 성능이나 효과 면에 있어서는 에크모와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호남 지역에서 좌심실 보조 장치 이식 수술이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좌심실 보조 장치 이식은 수술 이후 대부분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심장 이식을 대체할 유일한 방법으로 꼽힙니다.

    ▶ 싱크 : 김계훈 / 전남대학교병원 교수
    - "이식을 하지 않고도 심장 기능을 대신해서 최소한 5~10년 정도 비슷한 생존율을 보일 수 있게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굉장히 필요가 많다고 생각되고요."

    이번 이식 수술의 성공이 지역 내 말기 심부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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