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쓰레기더미 속에 7살과 9살 난 아이를 방치해 키운 부모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아직 물리적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웃들은 큰 소리를 들은 적도 많았다며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형길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남구의 한 주택입니다.
방 안 곳곳은 먹다남은 음식물과 잡동사니 등 각종 쓰레기 더미로 가득하고, 방 안에서 벌레들도 발견됐습니다.
다문화 가정인 43살 A씨 부부는 이 집에서 7살, 9살 남매를 키우면서 식사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동네 이웃
- "세 번을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을 치워줬는데 이런 현상이 또 일어나는 거예요 여기가"
신고를 받고 해당 가정을 수 차례 방문해 부모를 만났지만 생활 환경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기관은 결국 경찰에 해당 가정을 신고했고, 남매를 A씨 부부와 분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는 아직까지 물리적 학대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관계 기관에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다문화가정지원센터 관계자
- "저희들이 주변 이웃들을 탐색해서 볼 때 이미 그분들은 다 알고 계셨으면서 신고해야 된다는 것 자체를 모르고 계셨어요."
현재 아이들은 광주의 한 아동복지시설에 보호 중이고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A씨 부부를 아동방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만간 이들 부부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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