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 씨의 재판이 시작된지 이제 2년이 다 돼가고 있습니다.
재판이 왜 이렇게 늦어졌는지 또 앞으로 재판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형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전두환 씨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것은 정확히 3년전인 2017년 4월 27일입니다.
1년간의 수사 끝에 검찰이 전 씨를 불구속 기소했고, 재판은 지난 2년간 진행돼왔습니다.
재판 초기에는 전 씨가 서울에서 재판을 받겠다며 재판부 이송 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6개월이 허비됐습니다.
이후에는 알츠하이머 등 건강 문제로 출석을 하지 않으며 재판이 시작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법원이 구인명령장까지 발부하면서 지난해 3월 전 씨 출석으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그 뒤로도 증인 심문이 이어지면서 재판은 속도를 내지 못했고, 올해 초에는 재판장이 총선 출마로 사임하면서 3개월이 또 지체됐습니다.
전 씨의 사건을 맡은 재판장은 재판이 늦어지고 있는만큼 앞으로 남은 증인 심문을 빠르게 진행해 재판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류봉근 / 광주지방법원 공보판사
- "이후 양측에서 추가로 신청한 증거들을 모두 조사한 뒤에 이를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판결할 것입니다."
신임 재판장은 전 씨 측이 신청한 헬기사격 현장 검증 채택을 취소하는 등 절차상에서도 속도감을 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재판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안에 선고가 나올 수 있고, 그날 전 씨는 다시한번 광주 법원에 출석해야 합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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