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세는 신천지 신도들의 감염에서 시작됐습니다.
과거 신천지 교회에서 활동했던 이들은 신천지 특유의 폐쇄성으로 인해 감염병에 취약하고 확산 방지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이형길 기자가 신천지 신도로 활동했던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지난 4년간 신천지에서 이탈자들을 관리해 온 대학생 이 모 씨.
이 씨는 지자체의 전수조사에서 사실대로 증상을 말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신천지 신도들 사이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었고, 가족들에게 조차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전 신천지 신도
- "증상이 있다고 대답을 하면은 그러한 사실이 자신의 부모님 주변 친구들에게 알려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1년 반동안 신천지에서 활동한 또 다른 대학생 김 모 씨는 신천지의 특성상 감염병에 매우 취약하다고 증언합니다.
광주의 경우 예배 때는 서로 몸을 밀착시켜 예배를 봐야할 정도로 좁은 공간에 다수의 인원이 몰려있다는 설명입니다.
평일에도 매일 밤 늦게까지 모여 생활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전 신천지 신도
- "사람은 많고 장소가 좁다 보니까 밀접하게 붙어있는데 옆 사람의 무릎이 닿거나 움직이기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이러한 특성상 코로나19의 확산에 앞서 강제적 수사가 필요했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임웅기 /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광주상담소장
- "12개 지파를 압수수색하고 디지털 포렌식을 거쳐서 명단을 확보를 해서 이걸 가지고 조사를 했더라면"
신천지 명단 부실 논란이 커지자 법무부는 뒤늦게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검찰에 지시했습니다.
광주시도 자진 신고하지 않은 시설을 추가로 파악해 폐쇄 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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