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하나로마트 갑질..임차인 "억울하다"

    작성 : 2017-06-07 19:53:02

    【 앵커멘트 】
    농협 하나로마트가 입점해 있던 빵집에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매년 높은 수수료를 인상해 오다가, 급기야 아예 나가라고 한 겁니다.

    명확한 이유도 없이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에, 직원 10여 명이 졸지에 직장을 잃게 될 상황입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9월, 농협 하나로마트에 있는
    빵 가게를 넘겨받은 45살 김 모 씨,

    80만 원에 불과하던 월 매출을 수천만 원에
    달하는 빵집으로 변모시켰습니다.

    그런데 농협 측은 이달 말까지 영업장에서 철수해 달라고 요구해 김씨의 대박 행진도 물거품이 될 처집니다.

    김씨는 농협측이 뚜렷한 이유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김 모 씨
    - "갑자기 이번 말까지만 하고 나가라고 해서 벼락 맞은 기분이랄까요? 너무 황당했죠.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장사가 잘 되자 농협 하나로마트는 김 씨에게 매년 수수료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반투명 c.g>
    지난 2013년 매출의 16%로 시작했던 수수료는 올해 19.5%까지 치솟았습니다.//

    해마다 임대차 계약을 다시 해야 하는 탓에
    김씨는 농협의 무리한 요구를 감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농협 측은 관련 법규상 문제가 없고,
    해당 업체에 위생 문제가 있어
    상품구매협의회를 열어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농협이 다른 사람과 빵 가게 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김씨는 자신을 내쫓고
    더 좋은 조건의 업체를 찾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 싱크 : 농협 측 관계자
    - "대형유통센터를 운영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그 매장에 들어왔다고 해서 끝까지 존재할 수 (있게 해야하는) 상황은 아니잖아요. 사업 실적이라든지 매장에서 가려고 하는 방향이라든지 심사위원들이 평가를 해서.."

    김 씨 빵 가게에서 일하는 직원은 12명,
    갑작스런 계약 해지로 김씨는 물론 직원 모두
    일자리를 잃게 될 상황입니다.

    전국에서 하나로마트 직영점 23곳과
    임대차 계약을 맺은 업체는 6백 70여 개.

    농협 하나로마트의 갑질로
    임차인들은 생존권을 박탈 당할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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