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단비'..가뭄 해갈 '역부족'

【 앵커멘트 】
현충일 휴일인 오늘, 광주*전남지역에 단비가 내리면서, 농촌은 바쁜 하루를 보냈는데요..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비가 훨씬 적게 내리면서,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내일까지 비가 더 내린다는 예보에 다시한번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오래간만의 단비에 농촌이 분주해졌습니다.

빗물이 스며든 밭에 시기를 놓쳐 웃자란 모종을 심기에 바쁩니다.

그러나 물기가 충분치 않아 모종은 좀처럼 생기를 되찾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정정순 / 여수시 화양면
-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고구마 가지고 농민들이 땀흘려 일하고 있는데 비가 많이 안 와서 걱정이네요."

텅 빈 논바닥에 빗물이 조금씩 고이자
농부들도 밀린 모내기를 결심했습니다.

아까운 물이 한 방울이라도 새어나갈까
바닥을 다지고 논둑을 보수한 뒤, 모판을 이앙기에 옮겨담고 서둘러 모심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대윤 / 여수시 소라면
- "가뭄이 들어서 지금 모내기도 상당히 늦어져 가지고. 30~50mm만 와도 좋겠습니다만..비가 (충분히) 안 오면 물대기도 큰일입니다. "

지금까지 비는 완도 21.9mm를 최대로,
보성 17, 고흥 15.8, 광양 7.5,
광주에 2.8 mm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최대 30mm의 비가 오고
주말쯤 비가 한 차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한명주 / 광주기상청 예보관
- "남해상에서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비가) 오고 있고 이 비는 내일 낮까지 오겠습니다. 비는 이번 주말 10일 밤부터 11일 사이에 또 오겠습니다."

하지만, 오랜기간 지속된 가뭄을 해결하려면
최소한 100㎜ 이상의 비가 내려야 해, 가뭄해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kbc 신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