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할머니들..문맹률 제로 도전

    작성 : 2017-02-13 17:12:27

    【 앵커멘트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는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여든이 넘는 나이에 한글 공부에 푹 빠진 만학도들을 이상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현장음 bg)

    글씨 하나라도 놓칠세라, 한 자 한 자 손으로 짚어가며 선생님의 말씀을 또박또박 따라 읽습니다.

    코 끝에 걸쳐 쓴 안경에 돋보기까지 총동원됩니다.

    여든이 넘어 시작한 공부가 쉽지는 않지만 하루하루 익혀가는 재미가 남다릅니다.

    ▶ 인터뷰 : 하순자 / 순천시 금곡동
    - "손자들과 대화도 되고 재미있습니다. 학교 다닌 뒤로는 한 번도, 결석 한 번도 안 합니다."

    긴장되는 받아쓰기 시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조금 시간이 걸릴지 몰라도 배움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습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순천에서 이같은 어르신 한글교실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81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글교실에 참여한 어르신은 만 천여 명, 경로당에서 허름한 창고까지 모든 곳이 교실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신은숙 / 순천시 평생학습운영담당
    - "읍면동장님들께서 적극적으로 어르신들께 권유해서 한글교실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고요. 수업 시간도 다양하게 유동적으로 프로그램을 짜서.."

    5백여 명의 만학도들이 한글 교실을 수료하는 내년,
    순천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글을 모르는 이가 없는 문맹률 제로 도시가 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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