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직 한겨울이지만 전남에선 봄을 알리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입니다.
가짜 고로쇠 파동으로 무너졌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고로쇠 나무에 구멍을 내고 관을 연결하자 맑은 수액이 한 방울씩 흘러나옵니다.
쌓인 눈이 녹지 않을 정도로 추위가 매섭지만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면서 고로쇠 수액 채취 작업이 한창입니다.
백운산에서 채취된 고로쇠 수액은 맛이 달고 뼈에 좋은 칼륨과 칼슘이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 인터뷰 : 허광영 / 광양백운산고로쇠협회장
- "산 자체가 남쪽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일조량이 높고 또 토질이 사질토라 물빠짐이 좋아서 당도가 높고 물 맛이 좋습니다. "
농한기마다 산골 주민들에게 짭짤한 소득을 안겼지만 3년 전 가짜 고로쇠 파동으로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양보다 품질에 신경을 쓰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금호 / 광양시 산림과장
- "청결한 위생관리를 위해서 전국 최초로 정제시설을 갖춰서 정제된 수액만 시중에 유통 판매되고 있습니다."
자동 정제시설에 포장 용기까지 다변화하면서 주문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곤 / 여수시 돌산읍
- "먹으니까 달큰하니 고로쇠 물 맛이 좋습니다. 특히 위장에도 좋고 여자들 피부에 좋고 관절에도 좋고..한 마디로 만병통치약입니다."
올해 전남에서는 220만 리터가 생산돼 72억 원의 소득이 날 것으로 기대되는
고로쇠 수액 채취는 오는 3월까지 계속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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