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지역 일부 택시회사가 기사들에게 지급하지 않고도 급여를 지급한 것처럼 속여 국세청에
허위 신고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택시회사들이 조직적으로 탈세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김재현 기자의 보됩니다.
【 기자 】
영업용 택시 기사 44살 김 모 씨는 최근
소득증명을 받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사납금제를 운영하는 회사에서 6년 동안
단 한 번도 월급을 받아본 적이 없지만
어찌된 일인지 매년 1천만 원이 넘는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김 모 씨 / 택시기사
- "도급식으로 하니까 그냥 사납금만 입금을 시키고 나머지는 버는 것, 수익금에 대해서는 가져갔는데 봉급이라는 것은 전혀 없고,."
이같은 일을 겪은 건 김 씨 뿐만이 아닙니다.
또다른 택시회사 기사인 57살 박 모 씨 역시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월급이 국세청에 신고돼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 싱크 : 박 모 씨 / 택시기사
- "모르니까 황당하고 이게 뭘까 싶어서 궁금해서 여기저기 알아봤습니다."
택시회사를 직접 찾아가 내용 확인을 요청했지만 월급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명확한 답변은 거부했습니다.
▶ 싱크 : 택시회사 관계자
- "정상적인 소득이니까 내줬겠죠. 거기에 대해서는 뭔가 이유가 있겠지요."
택시회사들이 이처럼 급여를 허위로 신고하는 행위는 이미 관행화 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탈세를 목적으로 허위 신고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하잠동 / 전국택시개혁노조 위원장
- "근로자들은 전혀 내용을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소득신고가 돼있는 상황입니다. 이것은 바로 사업자들이 탈세를 위한 목적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고."
전국택시개혁노조 등은 택시회사들의 이같은
탈세 의혹에 대해 경찰과 국세청에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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