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근절되지 않는 리베이트..형태도 다양

    작성 : 2017-01-25 18:36:51

    【 앵커멘트 】
    고위직 공무원과 경찰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의약업계 불법 리베이트 사건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복제약으로 약효의 차이가 없고, 영업력으로 약이 선택되다보니 다양한 방식의 불법 영업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한 동안 잠잠했던 의약계 리베이트 사건이 또다시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약회사 영업직원들을 머슴처럼 부린 대형약국 약사 부부가 입건됐고 지난 20일에는 의약품 도매업자의 뇌물 장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리베이트 범위와 방법은 다양합니다.

    주기적으로 선물이나 현금 봉투를 바치는 것은 물론 의사나 약사의 집안일을 돌보고 아예 병원*약국으로 출퇴근 하는 제약업체 직원들도 있습니다.

    ▶ 싱크 : 제약회사 직원
    - "형광등 갈기는 기본이고 병원에서 전기 나갔다고 그러면 전기 고쳐주러 가고 자녀들 픽업, 차량수리.. 수퍼맨이에요, 저희가.. 집사라고 보면 돼요.""

    복제약 중심의 국내 의약시장에서 신약 개발보다 영업력을 키워 판로를 확보하다 보니 영업 경쟁은 끝도 없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 싱크 : 대형병원 의사
    - "어마어마하게 찾아오죠. 하루에도 3명~4명씩 무슨 높은 직위에 있는 것도 아닌데도 하루에 3명~4명씩 찾아오니까.."

    리베이트 대상도 시골 마을 보건소까지 닿지 않는 곳이 없고 품목도 의약품 뿐만이 아닙니다.

    ▶ 싱크 : 의사
    - "신생아 때 만약에 OO회사 분유를 먹었으면 입이 길들여져서 OO회사 분유를 계속 먹게 되죠. 산부인과 병원을 차리려고 하면 OO이나 XX 같은 분유업체에서 제약회사는 아니지만 달라들죠."

    반복되는 근절 구호가 무색하게도 다양한 방식의 불법 리베이트 관행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계속되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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