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수산시장이 잿더미로 변하기 한 달 전 실시된 합동 안전점검이 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 이틀만에 13곳의 시장을 점검한데다
점검 항목이 담긴 세부조사표는 아예 작성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소방서와 여수시가 지난달 2일과 5일 이틀 동안 전통시장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습니다.
대구 서문시장 화재 이후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점검이었습니다 .
하지만 법에서 정한 기준은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소방과 전기, 가스 분야 점검 항목이 담긴 세부조사표에 따라 점검해야 하지만 임의대로 점검한 뒤 기록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 싱크 : 여수소방서 관계자
- "물론 100% 모든 소방관들이 이 내용(세부조사표)에 나와 있는대로 실행은 되지 않는다..규정대로 어떻게 다 하겠어요."
여수시도 중소기업청에서 작성한 점검 리스트를 가지고 있었지만 점검 기록이 없었습니다.
어디서 무엇을 점검했다는 것인지 전혀 알수가
없습니다.
합동 점검반은 단 이틀 만에 전통시장 13곳을
점검했다며 국민안전처에 보고했고, 한 달 뒤 여수수산시장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
- "소방서에서 그렇게 일정을 잡고 자기들 일정이 그렇게 된다고 해서 저희들은 거기에 맞춰서 한 것이죠. "
국민안전처는 여수소방서를 상대로 경위 파악에 나섰고 여수시는 점검반에 대해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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