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80년 5.18 당시 공격형 헬기 투입이 기록된 군 작전 일지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중앙정보국 CIA도 5.18 관련 기록물을 기밀문서에서 해제하면서 5.18의 진상 규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전남대학교 5.18 연구소가 공개한 80년 5월 당시 계엄군의 상황일집니다.
다수의 목격자들이 헬기 사격을 증언한 21일, 공격 헬기 2대를 포함해 모두 12대의 헬기가 광주 금남로에 파견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고 조비오 신부 등이 헬기 사격을 목격한 시간은 당일 오후 1시 20분에서 2시 쯤.
일지에서 드러난 군 헬기의 상무대 도착 시간은 오후 1시 10분쯤으로, 금남로까지의 이동 시간을 고려한다면 시간대는 딱 맞아떨어집니다//
▶ 싱크 : 故 조비오 신부
- "사람이 그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게 보여. 그 헬리콥터 안에 있는 사람이 그 정도 높이에서 스윽 가면서 '드르르륵' 쏘는 거라..."
이 기록은 5.18 당시 항공기 작전일지는 없었다는 군의 주장을 뒤엎을 뿐 아니라 무차별 사격 여부까지 입증할 수 있는 증거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희송 / 전남대 5.18연구소 교수
- "1시 반과 2시 사이 전에 광주에 헬기가 파견되었느냐 이런 부분들이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하다는 거죠."
5.18 민주화운동 37년 만에 미국 CIA와 주한미국대사관도 관련 기록물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양래 / 5.18재단 상임이사
- "향후에는 미국 정부가 가지고 있는 관련된 모든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하면 그 동안에 좀 미진했던 진실규명이 좀 더 확실하게 드러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전일빌딩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탄흔이 헬기에서 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국과수의 공식 인정과
5.18 당시 헬기 사격 지시가 있었다는 군 내부자의 증언까지.
▶ 스탠딩 : 신민지
- "역사의 진실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미완으로 남았던 5.18 진상 규명의 단초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