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간 5.18 관련 정부 공식 보고서 한 장도 없어

    작성 : 2017-01-18 18:43:49

    【 앵커멘트 】
    37년이 되도록 5.18 관련 정부의 공식 보고서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5월 단체들은 헬기 사격 가능성을 인정한 이번 국과수 보고서를 시작으로 정부의 공식 5.18 보고서를 채택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1989년 12월 31일 5공 청문회 마지막날 모습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관련 증언에서 동문서답을 반복하자 청문위원들이 반발합니다.

    ▶ 싱크 : 현장음
    - "양민학살이 무슨 자위권 발동이야"

    당시 청문회는 5.18의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결국 파행을 이어가다 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한채 끝나고 말았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지만 정부가 인정한 공식 보고서는 채택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의 5.18 공식 보고서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정부가 5.18을 내심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뜻한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보여 줍니다.

    ▶ 인터뷰 : 정수만 / 5.18 유족회장
    - "국회에서도 청문회를 했었고 518사건에 대한 수사도 했었고 이렇게 됏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뭐 하나 518당시있었던 사건 하나가 확실하게 해결된 게 없어요."

    최근 곳곳에서 5.18 역사 왜곡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것도 정부의 5.18 공식 보고서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5월 단체들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 곧바로 공식 보고서 채택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양래 /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정부차원에서 진상 조사작업 또는 진상조사 결과를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한다. 그것은 새 정부와 함께하겠다.이것이 저희 5월 단체들과 518기념재단의 입장입니다"

    5월단체들은 최근 국과수가 헬기사격 가능성을 인정한 만큼 정부의 5.18 공식 보고서를 채택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c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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