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가능성을 인정한 첫 정부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그 동안 증언으로만 제기되던 계엄군의 헬기 사격 의혹에 대해 정부가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먼저 정의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발견된 총탄 흔적들을 정밀 감식한 결과 고도 정지 상태의 헬기에서 발사한 것이 유력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국과수는 당시 10층 이었던 전일빌딩 주변에 최소 10층 높이의 건물이 없었다는 점, 더 높은 각도에서 아래 방향을 향해 사격이 집중됐다는 점 등을 헬기 사격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계엄군의 첫 발포가 있었던 1980년 5월 21일,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증언들은 꾸준히 이어져왔습니다.
▶ 싱크 : 故 조비오 신부 / 5.18 당시 수습위원
- "사람이 그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게 보여. 그 헬리콥터 안에 있는 사람이 그 정도 높이에서 스윽 가면서 "드르르륵" 쏘는 거라.."
숱한 증언에도 당시 정부와 군은 공중사격 사실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광주시와 5월 단체 등은 의혹에 그쳤던 계엄군의 헬기 사격에 대해 본격적인 진상 규명을 벌여 나갈 계획입니다.
▶ 싱크 : 김석웅 / 광주시 문화도시정책관
- "헬기에서의 사격으로 유력하게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만큼 정부는 서둘러 5.18 진상을 완벽하게 규명하고 특히 당사자들은 역사 앞에 양심적으로 고백해야 한다."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5.18을 둘러싼 많은 의혹들이 이번 보고서를 통해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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