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대립각..구도청 앞 농성 이어져

    작성 : 2017-01-05 17:21:19

    【 앵커멘트 】
    옛 전남도청의 원상복원을 요구하는 5월 단체의 천막 농성이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120일이 넘는 농성에도 아시아문화전당 측의 입장엔 별다른 변화가 없어 새해에도 대립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아시아문화전당 건물 벽면 한쪽에 구 도청 복원을 요구하는 거대한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작년 9월부터 입구에 세워진 천막과 건물 내부에선 5월 단체 회원 십여 명이 상시 농성 중입니다.

    5월 단체는 리모델링으로 5.18의 흔적이 사라진 옛 전남도청의 원형을 복구하고 기념 공간을 따로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양래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아무것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유일한 것은 어렵고 힘들더라도 다시 복원하고..책임있는 자들이 책임을 져야 돼고."

    하지만 아시아문화전당 측은 이미 공사가 완료돼 5.18 흔적을 완전 복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데다 전당 설립 원칙에서 벗어난 용도 변경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아시아문화전당 관계자
    - "계속해서 원만히 해결하려는 협의는 하는 중입니다. 손보면 완공된 범위 안에서 훼손 부분들을 손봐야 하겠죠"

    5월 단체가 문체부 장관 면담과 국과수 감식 등을 요청해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소득은 없었습니다.

    갈등은 구도청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센터 개소식에서 극에 달해 주최 측과 5월 단체 간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5.18 유가족
    - "아들이 이 건물에서 죽었는데 아들 집이지...여기서 내가 죽어 나가든지 엄마가 기념관으로 만들고 나가든지 그 두 한으로 지금 이러고 있는 거에요. "

    ▶ 스탠딩 : 신민지
    - "양측이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새해에도 갈등상황은 계속되겠습니다."

    다만 다음주중 전일빌딩에서 발견된 총탄 흔적에 대한 감식 결과가 나올 예정이어서 두 단체간 입장에 변화가 있을 것인지 주목됩니다.
    kbc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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