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대병원에서 근무하는 수련의사가 자신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했다며 검찰에 자수했습니다.
지난 7월에도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프로포폴을 빼돌려 투약하다 경찰에 붙잡히는 등 마약류 등 향정신성의약품 관리에 연이어 구멍이 뚫리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전남대병원 수련의가 투약한 향정신성의약품은 병원 응급실에서 주로 사용하는 마취제, 케타민으로 알려졌습니다.
응급실에서 사용하고 남은 케타민을 의사가 몰래 빼돌려 자신에게 투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의사가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다는 소문은 병원 내에서 먼저 퍼져나갔고, 전남대병원도 지난주부터 자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장부상 향정신성의약품이 빼돌려진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병원 내에서는 진상을 밝혀내는 데 애를 먹고 있었습니다.
▶ 싱크 : 전남대병원 관계자
- "소량을 누군가 뺐다 하면 알기는 어려워요.직접적으로 사실 여부를 본인을 불러서 물어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해당 의사가 최근 변호인을 통해 광주지검에 자수서를 제출했고, 검찰의 수사가 진행된 겁니다.
해당 의사는 지난달 말부터 병가를 쓰고 병원에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지난 7월 간호사가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빼돌려 투약하다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병원에서 의료인들이 마약류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빼돌려 사용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의약품 사용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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