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AI가 역대 최악으로 치달으고 있는 가운데
전남에서만 무려 50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 됐습니다.
순천만과 광주우치동물원 등이 전면 폐쇄되는 등 위기감이 커지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
축산농민들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영암의 한 육용 오리농가.
차량을 동원해 축사 곳곳에 소독약을 쉴 새 없이 뿌려 댑니다.
인근 나주에서 추가 확진으로 20만 마리가 넘게
또 살처분 됐다는 소식에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다른 유형의 AI 바이러스까지 검출돼 전국적인 확산세가 무섭지만, 농가 탓만 하는 정부의 태도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마광하 / 오리농가
- "바이러스가 두 개니까 농가의 고충은 배 이상인데 우리가 싸울 수 있는 소독 약품이나 장비는 늘 똑같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
AI 위기 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전남에서는 지금까지 27개 농가에서 50만 마리의 닭*오리가 살처분됐습니다.
확산 우려에 따라 대표적 철새 도래지이자 생태 관광지인 순천만의 탐방로와 인근 농경지 출입이 전면 금지됐고 광주 우치동물원도 내일부터 임시 휴장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심순섭 / 순천시 순천만보전과장
- "아직까지 AI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선제적으로 순천만과 순천지역 축산농가를 보호하기 위해서 폐쇄하게 됐습니다"
두 개의 바이러스가 동시 다발적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원인도 대책도 없는 AI의 공포는 한층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