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배고픔을 참지 못해 꼬막을 훔친 50대 남성에게 작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경찰과 이웃의 도움으로 삶에 대한 의지를 새로 다지게 됐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폐가와 다름없는 한 시골마을 주택입니다.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는 안방엔 거미줄이 가득하고 구들장은 내려앉았습니다.
추위를 막아주는 건 이불 한 장이 전붑니다.
사람이 산다고는 믿기 힘든 이곳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 싱크 : .
- "안녕하세요. 우리 직원분들이 아저씨 겨울에 따뜻하게 지내시라고 (생필품 가져왔습니다.)"
홀로 힘겹게 살아가는 57살 서 모씨 집에 기적이 일어난 건 경찰이 딱한 사정을 접하고 난 뒵니다.
배고픔을 참지 못해 꼬막 한 망을 훔쳤다가
경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서씨의 어려운 처지가 알려진 겁니다.
▶ 인터뷰 : 김창돈 / 보성경찰서 벌교파출소장
- "먹을게 없어서 훔쳤다고 해서 우리 직원들 뜻을 모아서 십시일반으로 이렇게 봉사활동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자원봉사단을 꾸려 도배와 함께 장판을
새로 깔아주고 가구와 이불, 옷가지를 서씨에게 전달했습니다.
이웃주민들도 쌀과 김장김치, 과일 등으로
온정의 손길을 보탰습니다.
▶ 싱크 : 서 모씨
- "고구마 캐먹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고맙죠 백번 감사하죠. 눈물나죠."
경찰과 이웃의 작은 관심이 추운 겨울을 나야 하는 소외계층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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