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개월여 동안 6대의 차량을 훔친 혐의로 15살의 중학생이 붙잡혔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훔친 차를 몰고 다니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고, 급기야 교통사고까지 내 결국 구속됐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어둠이 내려앉은 새벽 골목길, 주차된 차 안을 살펴보던 남성이 차량마다 다가가 손잡이를 당겨봅니다.
또다른 골목길에서 다시 발견된 남성, 이번엔 차 안까지 들어가 시동을 걸고 그대로 출발합니다.
애띤 얼굴의 남성은 15살의 중학생, 최 모 군으로 훔친 차를 몰고 다니다 지난 10일 음주단속 경찰에 적발됐고, 1km의 추격전 끝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10월 차량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풀려난지 두 달 만에 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 인터뷰 : 김진중 / 광양경찰서 여청수사계
- "특별한 동기는 없고요. 이번에 조사를 받아보니까 하는 말이 그냥 운전하고 싶대요. 주위에 친구들 있으면 좀 자신을 돋보이고 싶고.."
최 군은 별다른 기술 없이 문이 열려 있는 차량만을 노려 올해 8월부터 최근까지 6대를 훔쳤습니다.
피해자들은 중학생에게 당했다는 사실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 싱크 : 차량 절도 피해자
-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죠. 중학생이.. 성인이 그래도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인데 학생이라고 얘기 듣고 좀 이해가 안 됐습니다."
면허 없이 훔친 차를 몰고 다니다 함께 탄 친구들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까지 냈습니다.
경찰은 재범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고, 두 번째 실질심사에서 최 군은 결국 구속됐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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