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 시작, 실망도 커

    작성 : 2015-10-01 20:50:50

    【 앵커멘트 】
    정부에서 주도한 대규모 할인 행사인 한국형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됐는데요..

    할인 폭이 기대에 못 미친 데다, 물품도 제한적이어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상품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린 첫날, 평일인데도 백화점에는 주말 수준의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인터뷰-김영진/영광군 영광읍
    저렴한 가격에 사니까 기분은 좋죠. 평상시보다는 좀 싸게 샀으니까.

    오는 1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는 백화점, 대형마트는 물론 편의점과 영화관, 전통시장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최대 70~80% 세일이라는 광고 문구에 속았다며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 싱크 : 이송현/광주시 동림동
    - "많이 세일한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20%, 10%하고 이러면 좀 실망이네요. 똑같은 세일인데 막 과장되게 광고를 한거 같아서, 오니까 막 실망이 되네."

    재고 처분을 위해 파격적인 할인을 하는 미국판 블랙프라이데이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물품이 10에서 30%만 할인하는 가을 정기 세일 수준에 그쳤습니다.

    우리나라의 유통구조상 결국 할인율을 결정하는 것은 제조업체의 몫인데, 정부가 엉뚱한 유통업체에게 대규모 세일을 조성을 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유통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에 걸맞는 세일상품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치 않았던 점도 문젭니다.

    ▶ 싱크 : 유통업계 관계자
    - "(지난해랑)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거의 비슷합니다. 그냥 타이틀만 얹어가는 정도로..(광고한) 70~80%는 저희가 속된 말로 미끼 상품이라고 하는 거죠"

    전국적인 대규모 할인행사라며 정부가 앞장서서 홍보한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요란한 빈 수레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