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민 대부분이 7~80대인 장성의 한 마을이 연극 공연 등 동네축제를 준비하면서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임소영 기잡니다.
【 기자 】
하서 김인후 선생을 기리는 필암서원을 중심으로 50여 가구가 모여사는 장성 필암서원마을.
적막하기만하던 이 마을이 요즘 들썩이고 있습니다.
다음 달 초 열기로 한 마을축제 준비때문입니다
축제를 위해 마을 협동조합을 만들고 작물 수확이나 마을 단장도 모두 주민들이 함께 해내면서 분위기도 확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양희철 장성군 필암서원마을 이장
- "나이를 먹으나 안 먹으나 다 동참해서 하는데 의의가 있고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활력이 넘쳐요 예전보다"
마을 아낙들은 음식체험 프로그램을 맡아 나물이며, 김치, 고추장 같은 전통음식 만드는 법을 어떻게 하면 쉽게 가르쳐 줄지 날마다 연구 중입니다.
▶ 인터뷰 : 조정순 장성군 필암서원마을 부녀회장
- "차로 남자 주민들이 (짐을) 실어다 주고 할머니들이 다듬고 일이 굉장히 많았지만 그래도 하루하루가 너무 재밌게 보냈어요"
대부분 70~80대인 주민들이 축제를 연다는 게 불가능해보였지만 토박이와 귀촌한 주민들이 어울려 힘을 덜었습니다.
특히 이 마을의 역사인 하서 김인후 선생의 일대기를 고증까지 거친 연극으로 제작해 인근의 동신대 학생들과 무대에 올리는 시도까지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영민 한양대 교수
- "새로운 세대에 의해서 뭔가가 새롭게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서 계승*발전이 되는 거거든요 이런 작은 노력들이 우리 마을을 새롭게 탄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넘쳐나는 축제 중에 특별함을 찾아보기 힘든 요즘, 고령의 주민들이 손수 만들어가는 작은 마을축제는 다음달 9일 1박 2일 동안 펼쳐질 예정입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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