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품질의 중국산 콩을 불량 콩으로 바꿔치기 해서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벌레가 갉아먹은 불량 콩 등 100여 톤, 싯가 6억 원어치가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중국산을 수입해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지만 국내산 불량콩을 중국산으로 바꿔치기 한 것은 보기 드문 일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포항의 한 비밀창곱니다.
세관 조사관들이 국내산 불량 콩이 담긴 자루를 압수합니다.
(#이펙트)
콩 밀수업자 49살 황 모 씨는 중국에서 들여온 고품질 콩을 1/4 가격인 불량 콩으로 포대갈이를 하고 국내에 불법 유통시켜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항으로 반입한 중국산 고품질 콩을 광양자유무역지역으로 보세운송하다 중간에 포항 비밀창고에서 바꿔치기 한 겁니다.
올 초부터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벌레가 갉아먹어 상품가치가 떨어진 불량 콩 100여톤, 싯가 6억 원어치가 두부 제조업체나 식당 등지로 팔려나갔습니다.
콩가루로 가공하면 원재료의 구분이 어렵다는 점과 관세부담을 덜어주는 자유무역지역제도의
잇점을 악용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수 / 광양세관 조사심사과장
- "광양항은 중국에서 바로 올 수 있는 선박노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항으로 (우회해서) 들어온 것을 수상히 여겨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광양세관은 콩 밀수업자 황 씨 등 3명을 검찰에 고발조치하는 한편, 농산물 밀수입 사례가 더 있는지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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