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R)광주전남 농협 등 조합장 30명 '불법 선거' 기소

    작성 : 2015-09-11 17:30:50
    【 앵커멘트 】
    지난 3월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광주전남지역에서 당선된 조합장 30명이 '불법 선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전국적으로 구속된 당선자의 무려 3분의 1이 광주*전남지역에서 나왔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양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짐을 한가득 실은 화물차가 들어옵니다.

    과일박스를 가득 들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더니 이집 저집 배달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배달된 과일은 모두 50여 상자.

    선거를 앞두고 과일을 돌린 이 모 씨는 조합장에 당선됐지만 최근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습니다.

    ▶ 싱크 : 광양 모 농협 조합장(지난 5월)
    - "변호사도 일절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하지 말라 했거든요. 아무튼 성실히 제가 조사에 응하겠습니다."

    지난 3월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의 공소시효는 오늘 만료됩니다.

    지금까지 광주전남지역 조합장 당선자의 30명이 불법 선거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전체 조합장은 196명, 6명당 1명 꼴인데 특히 전국적으로 구속된 당선자의 36%가 광주전남지역 조합장들이었습니다.

    ▶ 싱크 : 김희준/광주지검 차장검사
    - "농어촌 지역이 많다보니까 조합원들 간의 친밀성이라든가 그런 게 다른 지역보다 두드러져서 아무래도 선거사범 숫자가 늘어났다고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

    CG
    범죄 유형별로는 금품선거가 절반이 넘는 54.2%로 가장 많았고 흑색선전 16.2%로 뒤를 이었습니다.

    현재까지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조합장은 광양과 함평지역 2명이며 앞으로도 당선무효형 선고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스탠딩 : 이계혁
    광주전남지역 조합장 30명이 무더기로 기소되면서 대규모 재선거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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