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남해안 고밀도 적조 확산..90만마리 폐사

    작성 : 2015-09-09 11:30:50

    【 앵커멘트 】
    남해안에 고밀도 적조가 확산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완도와 여수 거문도 양식장에서 90만 마리의
    물고기와 전복이 집단 폐사했습니다

    수온이 높고 조류의 흐름도 약해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완도 약산면의 육상 양식장입니다.

    양식장 수면 위로 출하를 앞둔 광어들이 허연 배를 드러낸 채 떠올랐습니다.

    냉동창고 한쪽도 폐사한 치어들이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양식장으로 끌어 올린 바닷물에 적조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밀도 적조가 급격히 확산된 완도와 여수 거문도 양식장에서 지금까지 90만 마리의 물고기와 전복 등이 폐사했습니다.

    ▶ 싱크 : 피해 어민
    - "낮에 햇빛 받으면 물위에 떠있다 해가 지면 물속에 가라 앉는데 우리는 취수관이 물속에 있어서 빨려 들어와서"

    소강 상태를 보였던 남해안의 적조는 이달 들어 다시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보시는 것처럼 바다가 온통 적갈색으로 변했습니다. 사흘 전부터 발생한 고밀도 적조가 완도 해역과 인근 양식장을 뒤덮고 있습니다"

    경보 발효 기준인 밀리리터당 적조 개체수
    천 개를 훌쩍 뛰어넘어 여수는 7천개, 완도는 9천 2백 개까지 관측됐습니다.

    정화선과 민간 선박까지 동원해 곳곳에 황토를 살포하고 있지만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없습니다.

    더욱이 조류의 흐름이 약한 소조기가 겹친데다
    바다 수온도 25도 안팎의 고수온을 유지하고 있어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인곤 /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장
    - "이상 적조생물의 증식 현상 같습니다. 현재 갑자기 이렇게 많은 적조가 넓은 면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처음 있는 현상입니다 "

    적조가 남해안에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밤과 낮의 일교차가 큰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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