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수완동사무소가 얼마 전 주민 화합을 한다며 축제를 열었는데요.. 준비 과정에서 관내 아파트에 후원금을 요구했습니다.
더구나 후원금을 내지 않은 주민들은 보란듯이 행사에서 차별까지 했습니다. 요즘도 이런 일이 있다는 게 충격적입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 수완동사무소가 주민 축제를 열면서 관내 아파트에 수십만 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해서 20개가 넘는 아파트에서 적게는 10만 원, 많게는 50만 원까지 냈습니다.
동사무소 측은 수완동입주자대표단회의를 통한 자발적인 후원이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위성철 / 수완동민의 날 추진위원장
- "우리가 '행사가 어려우니까 협조를 좀 부탁드립니다'해서 각 아파트에서 십시일반으로 10~50만 원 정도 해줬습니다"
하지만 자발적인 후원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후원금을 내지 않은 아파트는 축제 당일 부당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반투명CG>
경품행사를 진행하면서 후원금을 낸 아파트만
따로 경품함을 만들어 준 겁니다//
심지어 입주자회의에 참여가 불가능한 임대 아파트 주민들은 이런 사실조차 모른 채 축제를 즐기러 갔다가 상처만 입고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장금연 /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장
- "사전에 후원금이 필요하다면 우리한테라도 귀띔이라도 해주셨으면...00아파트 관리소장들이 신경을 안 쓰고 후원금을 안 줘서 경품권 추첨함 자체를 안 만들었다고 그렇게 답변을 한 데 대해 좀 많이 놀랐고요"
▶ 싱크 : 임대아파트 입주자
- "명백히 동민의 날, 수완동민의 날인데 동민은 다 참석하고 대우받을 의무가 있어 이렇게 소외감을 느끼게 할 수가 없어"
동사무소가 동 행사에 돈을 요구한 것도 모자라
돈을 내지 않은 주민들을 차별 대우하면서 동 축제는 화합이 아닌 갈등의 장이 됐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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