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네, 순천만에도 어느덧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갯벌에 사는 염생식물인 칠면초 군락이 선홍빛 장관을 이루고 있는 순천만의 가을 풍경, 이상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단풍잎을 깔아 놓은 듯 갯벌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선홍빛 물결이 일렁입니다.
잿빛 갯벌 위로 끝없이 펼쳐진 칠면초 군락, 그 사이를 한가로이 거니는 백로가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냅니다.
탐방객들은 가을이 빚어낸 순천만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조홍석 / 여수시 안산동
- "사진가들에게는 아주 널리 알려진 포인트고요. 가을에 이렇게 빨갛게 칠면초에 물이 들면 너무 아름다운 풍광에 저희들이 반해서 자주 오게 됩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칠면초 군락지인 순천만에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바닷가 갯벌에서 자라는 염생식물인 칠면초는 한여름 초록빛을 띠다가 가을 초입 꽃이 떨어지고 줄기와 가지가 붉게 변합니다.
칠면조처럼 색이 변한다고 해 이름 붙여진 칠면초, 바다 위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장관을 연출합니다.
▶ 인터뷰 : 황선미 / 순천시 순천만보전과
- "염생식물들은 몸 안에 소금기가 축적이 되면 될수록 붉은색을 띱니다. 그래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가 가을입니다. "
4계절 내내 이색 풍경을 연출하는 순천만, 가을이 선사한 또 하나의 아름다움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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