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낚시객들을 태우고 제주에서 해남으로
돌아오던 10톤급 낚싯배가 제주 추자도 근처에서 전복됐습니다.
20여명이 배에 탄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3명만이 구조되고 10명은 숨진채 발견됐으며
해상에서는 실종자 수색이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효성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어제 저녁 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해남 선적의 10여톤급 낚시어선 돌고래호가
전복됐습니다.
이 낚싯배는 해남 땅끝 근처에 있는 남성항으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함께 출항한 다른 낚시어선이 해상 기상악화로 추자항으로 피항하면서 저녁 7시 40분쯤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해경의 밤샘수색 작업이 전개됐지만
사고선박은10시간 지난 오늘 아침 6시30분쯤
전복된 채 발견됐고, 3명이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생존자
- "몇 분이 위에(뒤집힌 배에)계셨는데 너울이 너무 많아서 붙어 있는 사람은 계속 붙어있고 떨어져 나가는 사람은 떨어져 나가고..."
수색에 나선 민관 합동구조단은 지금까지
10명의 사망자를 수습했고 아직 10여명 안팎이
실종 상탭니다.
승선명부는 선장을 포함해 22명이 승선한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는 명부와 다르게
탑승한 것으로 나타나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평현/제주해경본부장
- "배는 탄 걸로 돼 있지만 안 탔고 생존자 중에서는 명단에 없는 사람이 또 한 사람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원 확정이 다소 어려움이 있어서 계속 파악 중에 있습니다. "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10명의 시신은
헬기를 통해 해남으로 운구돼 병원 3곳에 안치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돌고래호 선장 김모씨와
영암의 40대 남자 등 광주*전남 출신도
2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제주도청과 해남군청에 사고대책본부가
꾸려진 가운데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은 오열하며 늑장 구조에 대한 원망을
쏟아냈습니다.
▶ 싱크 : 유가족
- "어민들이 바다에 조업하러 나갔다가 발견했어요, 해경은 저녁내내 뭐 했냐는 거예요, 단 한 사람도 못 구했다는 얘기잖아요"
사고 당시 너울성 파도와 폭우로 기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운항이 이뤄졌고
승선객 상당수가 구명조끼를 입지 않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kbc 김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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