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도선사 없이 입출항.."돈 아끼려고"

    작성 : 2015-09-04 20:50:50

    【 앵커멘트 】
    위험물을 실은 각종 선박들이 연간 6만 척이
    오가는 여수,광양항에서 돈을 아끼기 위해 도선사 없이 배를 운항한 해운사와 이를 도운 해운대리점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공문서까지 위조해 지난 6년간 무려 450차례나 위험천만한 운항을 한 것인데, 환경재앙으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충돌사고도 있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컨테이너선 앞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강제 도선구역임에도 도선사를 태우지 않고 선장이 직접 배를 몰다 잠시 한눈을 판 사이 화물선과 충돌한 겁니다

    자칫 화학약품이 바다를 오염시키는 환경재앙이 일어날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강제 도선구역인 여수.광양항에서 지난 2008년부터 6년 동안 450여 차례에 걸쳐 도선사 없이 불법운항을 한 해운사와 해운대리점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 싱크 : 해운사 소속 선장
    - "그동안 관행이 돼 와서 별로 그렇게 이상하다고 생각은 안 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해운사가 절감한 도선료는 모두 3억 5천만 원. 대형 사고가 발생할 경우 드는 복구비용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돈입니다

    해운대리점은 공문서를 위조해 강제도선면제증을 받게해주는 대가로 해운대리점 소속 선박들의 입출항 업무를 지속적으로 몰아받는 '계약특혜'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최경근 / 여수해양경비안전서 수사과장
    - "위험물을 실은 선박들이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위험한 해역에서 선사와 대리점은 도선료를 아끼기 위해서 (도선사를 승선시키지 않았습니다.)"

    여수해경은 해운대리점 대표 65살 신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8명을 불구속입건했으며 해운업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