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지적장애 형제간 칼부림, 복지사각지대 방치

    작성 : 2015-09-03 20:50:50

    【 앵커멘트 】오늘 새벽 목포의 한 가정집에서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형제간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알콜중독에 3형제는 지적 장애인이였지만,정부의 보살핌을
    받지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3시쯤, 목포의 한 아파트에서 19살 김 모씨가 16살의 막내동생과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동생을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16살 김 모군은 응급수술을 받고 다행히 목숨을 구했습니다.

    큰아들인 19살 김 모씨는 지적 장애 2급이였고, 둘째는 지적장애 3급, 흉기에 찔린 막내도
    지적장애 증세를 보였지만 정확한 검사마저
    받지 못했습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함께 사는 어머니는 알콜중독으로 지적 장애인인 3형제를 돌봐줄 사람이 없었고, 학교마저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김씨 이웃주민
    - "폐지 줍고, 병이고 뭐고 있으면 다 주워. 허구한 날 술 안 취한 날이 없어. 엄청 순한 사람인데 술만 마시면 달라져버려요"

    폐지를 주워 모은 돈과 지적장애 2급인 큰아들이 매달 받는 연금 22만3천원이 김씨 가족의 수입 전부였습니다.

    ▶ 싱크 : 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
    - "장애인 연금만 받으시구요. 생활이 어려우시면 수급을 신청했을텐데 재산상에 문제가 걸려있어서"

    누가봐도 위태위태한 가족이였지만, 복지사각지대의 그늘 아래 방치돼 시한폭탄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정부는 7월부터 맞춤형 복지급여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했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맞춤형 복지는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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