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단독]심사위원이 '대상'...짜고치는 고스톱 논란

    작성 : 2015-09-01 20:50:50

    【 앵커멘트 】
    전라남도가 주관한 공모전에서 평가를 맡은 심사위원이 직접 출품해 대상과 은상을 받았습니다.

    참가자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등 누가 봐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정작 전라남도 등 주최 측은 뭐가 문제냐는 반응입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전라남도와 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한 교통문화 향상을 위한 공모전에서 심사위원 중 한 명이 대상과 은상을 받았습니다.

    앞서 두 차례 심사를 거쳐 10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는데, 심사위원 수상자가 출품한 2개 작품이 모두 입상한 겁니다.

    ▶ 싱크 : 공모전 참가자
    - " '이미 정해진 대상자가 있는 게 아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기분이 되게 안 좋았어요"

    메달 색이 갈리는 최종 심사는 현장 투표와 심사위원 평가로 이뤄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상 수상작은 현장 투표에서만 32점을 받았는데, 참석자의 상당수가 상을 받은 심사위원이 소속된 단체 회원이거나 행사를 주최한 관계자였습니다//

    주최 측에서는 해당 심사위원이 마지막 심사에서는 빠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 10개 수상 작품을 선정할 때
    두 차례 모두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자신의 작품에 높은 점수를 줬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싱크 : 공모전 참가자
    - "그냥 자기들끼리 파티하는데 대토론회니까 일반 시민도 필요해서 우리도 불러서 보여주기식 쇼를 한 게 아닌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전라남도와 교통안전공단 측은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없다고 말합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행사가 인원이 필요하잖아요. 사실은 일반인들로만 자리를 메울 수 없으니까 많이 참여해달라고 독려한 건 사실인데요."

    ▶ 싱크 : 교통안전공단
    - "(작품을)제목만 갖고 했기 때문에 우리도 누가 출품했는지는 전혀 모르죠. "

    심사위원이 작품을 출품한 것도 모자라 상까지 받은 것은 평가가 아무리 공정했다하더라도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의혹에서 벗어나기 힘들오 보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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