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처럼 혁신도시 기관 직원들이 가족들의 이주를 꺼리는 이유는 자녀 교육과 생활 편의 환경이 생각보다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이 대부분 나홀로 이주하면서
오피스텔은 2천 세대가 넘게 입주한 반면,
아파트는 5달이 넘도록 다 차지 않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근무하는 김진섭 씨는 지난해 12월 해외지사 근무를 마치고 본사로 복귀하면서 광주에 거주지를 마련했습니다.
차량을 이용한 출퇴근 시간은 왕복 한 시간.
가까운 거리가 아니지만 초등학생인 두 자녀의 교육환경을 고려해 광주에 집을 마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섭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 "학교 다녀야 하고 운동도 해야 되고 또 기타 방과 후 과외도 받아야 되니까 학원 문제들이 좀 신경이 쓰였습니다."
생활 편의 시설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도 가족들이 이주를 꺼리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상가 건물들은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비싼 임대료 때문에 대부분 점포들은 비어있습니다.
의료시설도 혁신도시 입주가 시작된지 일 년 반이 지나도록 병원 두 곳이 들어선게 전붑니다.
가족 단위 이주가 좀처럼 늘지 않으면서 아파트 입주율도 예상을 밑돌고 있습니다.
▶ 싱크 : 아파트 관리사무소
- "입주 지정 기간을 한 3개월 줬다고 하면 70% 이상은 그 기간 동안에 다 입주하거든요 보통 아파트 보면.. 근데 여기는 꽤 걸렸어요. 3개월 안에 달성해야 될 것이 지금 5개월 걸리고 있는 거죠. "
반면 혼자 사는 세대가 많아지면서 오피스텔 입주자들은 크게 늘었습니다.
빛가람혁신도시 전입인구가 9천 명을 돌파한 가운데 오피스텔 입주 세대만 2천 세대를 넘겼습니다.
▶ 싱크 : 공인중개사
- "아파트는 투기 수요가 좀 있어서 가격이 좀 올라가는 편이고 오피스텔 같은 경우는 투기 대상이 아니잖아요. 투기 수요가 아니니까 가격도 안 비싸고.."
교육 시설은 물론 비싼 임대료 등의 영향으로 편의시설들의 입점마저 부진하면서 혁신도시로의 인구 유입이 더뎌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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