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 북한 침투설 등을 주장하고 있는
지만원 씨가 이번에는 당시 광주지역 천주교
신부들이 북한과 내통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신부들이 제작한 5.18 사진집 속 나온 사진을
북한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웠는데, 신부들이 지 씨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87년 천주교 광주 정의평화위원회 신부들이 제작한 5.18 사진집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입니다.
5.18 당시 총칼에 희생된 광주시민들이 담긴 이 사진집은 전세계에 5.18의 참상을 널리 알렸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북한국 침투설'에 앞장서고 있는
지만원 씨가 사진첩 속 시신들은 북한 특수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자신의 웹사이트 등을 통해 사진첩 속 시신 사진들은 90년 북한이 사용한 사진과 동일하다면서 이는 신부들과 북한이 공모했다는 근거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신우철 / 광주시민
- "잘못된 사실을 이렇게 언론에 유포하고 하다보면 당연히 광주시민으로서는 굉장히 불쾌하고 분노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평위 소속 신부들과 5.18단체 대표 등은 지 씨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소했습니다.
▶싱크: 남재희/천주교 광주대교구 정평위 신부
- "반사회적 테러로 규정한다. 그의 행태는 사법정의로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
지 씨의 5.18에 대한 왜곡성 발언은 처음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것이 북한군 침투설인데 수차례 고소를 당하기도 했지만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무죄 선고를 받았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과 5.18기념재단도 5.18에 대한 지 씨의 유언비어와 허위사실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하고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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