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로 꼭 500일이 지났습니다.
여> 사람들의 기억마저 희미해지고 있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은 선체 인양만을 기다리며 여전히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 5백 일째를 맞은 팽목항은 이제 사람들의 발길도 멈췄습니다.
미수습자를 기다리는 노란 깃발 몇 개만이 흩날리며 하루 빨리 인양작업이 이뤄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원 / 경기 평택시
- "시신이라도 온전히 인양해서 장례도 무사히 치러주고 부모님 마음도 그래야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졸업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인양해 주세요")
5백 일째 차디찬 바다에서 신음하고 있는
아이들의 바람이 담긴 전단집니다.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져가는 세월호 참사 그리고 아직 찾지 못한 9명의 미수습자를 잊지 말아달라는 가족들의 눈물섞인 호소입니다.
▶ 인터뷰 : 이금희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 "내가 지금 열심히 뛰는 것은 내 딸이 세월호에 있는 것이 싫기 때문입니다. 엄마이기 때문에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 스탠딩 : 이동근
- "태풍의 영향으로 피항했던 바지선과 예인선은 사고 현장에 돌아와 해상기지를 구축하고 수중촬영과 조사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사고 해역에 유속이 빠르고 시야가 흐려
잠수사들의 적응이 아직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양팀은 수중음향탐지기 등을 동원해
세월호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데 당분간
주력할 방침입니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참사 5백일을 맞아 진도 팽목항 분향소를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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