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와 고흥해역에 내려진 적조경보가 완도해역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바다의 구제역'이라 불리는 이리도바이러스로 십수만 마리의 물고기까지 폐사하면서 어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밀도 적조가 여수와 고흥에 이어 전복양식장이 밀집한 완도해역까지 퍼졌습니다.
(CG)국립수산과학원은 어제 밤 9시를 기해 고흥-완도에 최고 발령단계인 '적조경보'를 내렸습니다.
지난 2일 여수에 첫 적조출현주의보가 내려진지 한 달도 안 돼 전남 남해안 대부분에 적조경보가 발령된 겁니다.
고흥-완도해역에는 적조생물이 경보기준치보다
최대 5배 가까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창규 / 어민
- "(적조로) 물고기 폐사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어선들도 출어를 많이 못하는 상황입니다. "
▶ 스탠딩 : 박승현
"이렇게 적조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물고기 질병까지 나타면서 어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
여수의 한 양식장에서는 돌돔 15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수억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여수시는 육안관찰 결과, 이리도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국립수산과학원에 폐사 원인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이리도바이러스는 고수온에 면역력이 약해진
돌돔에게 발생하는데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어
이른바 '바다의 구제역'으로 불립니다.
▶ 인터뷰 : 오광남 / 전남도 양식어업담당
- "양식장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저층수를 펌핑하고 사육밀도를 낮게해야만 합니다. "
적조와 이리도바이러스는 바다수온이 내려가는 다음달 말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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