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광주 상무소각장으로 피해를 입는 주민들을 위해 수 십억원의 기금이 만들어져 있는데요.. 그런데 다섯 달이 넘도록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여> 주민들 간의 갈등 때문인데, 문제는 좀처럼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정지용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상무소각장 피해 주민들을 위해 조성된 기금은 52억 원으로, 주민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다섯달 넘게 한 푼도 쓰지 못한 채 통장에 잠들어 있습니다.
기금을 사용하려면 피해 지역 주민들이 지원협의체를 구성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난항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진 / 광주 서구의원
- "기금 배분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있는 거죠. 그래서 현재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협의체 구성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광주시가 고시한 피해 지역이 14개 아파트 단지로 확대되면서 소각장 주변 기존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갈등이 싹텄습니다.
기존 주민들은 소각장과 가까워서 더 큰 피해를 봤기 때문에 기금 배분을 더 많이 받아야 한다며, 약속한 대로 65대 35로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번에 추가된 주민들은 기존 주민들의 요구가 과도하고 배분 약속도 밀실에서 이뤄져 따를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태영 / 14개 아파트단지 연합회장
- "그 사람들(기존 주민들) 요구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전체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을 주장한다고 해서 관철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기존 주민과 추가 피해 주민간 갈등을 빚고 있지만 광주시나 서구청, 서구의회도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자칫 양쪽 주민들에게 몰매를 맞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정지용
- "기금 배분에 대한 주민들 협상이 난항을 보이면서 지원협의체 구성은 다섯 달째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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