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지역 중학교들의 남학생과 여학생 비율이 지역별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이 일부 사립 중학교들의 남녀
공학 전환을 유도하고 있지만 학교 측과 학부모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남학교인 광주 서강중학교가 내년부터 남녀 공학으로 전환됩니다.
개교 33년 만입니다.
▶ 인터뷰 : 하경량 광주서강중 교감
- "학생들의 통학거리, (같은 학군의) 학교마다 남녀 학생 성비 등이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우선 고려했습니다)"
현재 광주시내 중학교는 모두 89곳. 이 중 73개 중학교가 남녀공학입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서강중을 제외한 나머지 9개 남중*여중학교도 공학 전환을 유도해갈 예정이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모두 사립인 대상 학교들이 학력 저하나 생활지도 혼선 등을 이유로 선뜻 나서지 않고 있고
동문회와 학부모들의 반발도 거셉니다.
교육청이 예산까지 지원해가며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는 건 북구와 남구,서구 등 일부 지역에 심화되고 있는 성비 불균형 해소와 근거리 배정을 위해섭니다.
실제 여중 3곳이 몰려있는 광주 남구의 인근
남녀공학 학교는 반마다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2.5배나 많습니다.
남자중학교 두 곳이 모여있는 광주 서구는 반댑니다.
▶ 인터뷰 : 양주승 / 광주교육청 행정예산과장
- "(사립학교들의) 설립 취지를 저희가 무시할 수 없고 공학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동문회나 학교운영위원회, 교직원, 학부모들의 동의가 수반되어야해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립학교를 선호하는 학부모와 학교측의 반발 속에 성비 불균형 해소를 위한 광주시교육청의 남녀공학 전환이 벽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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