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자, 창조경제 성공모델로 꼽히는 대인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보조금 유용 의혹에다, 상인들 간의 갈등도 커지면서 모처럼 되살아난 대인시장이 다시 침체되는 건 아닌 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예술야시장으로 인기몰이를 하며 광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대인시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이 대인시장의 경영 현대화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각종 사업비를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사업비 대부분이 환수조치됐습니다.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거나 사업비를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2013년 하반기부터 6개월 동안 진행되기로 했던 배송서비스 사업은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또 사업비 일부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천백만 원 전액이 환수됐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선포식 행사비로 사용돼야 할 4백만 원 중 일부는 컴퓨터를 구입하는데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잇따라 보조금을 횡령하거나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부 상인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습니다.
▶ 인터뷰 : 조일형 / 대인시장 비상대책위원장
- "상인들의 권리가 박탈이 되고 이익이 하나도 돌아오지도 않고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업들이 환수조치 되고 물거품이 돼버렸습니다. 이런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상인회 간부들은 의혹에 대해 부정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맡았던 책임자들이 벌인 일이지 상인회가 사업을 부실하게 하거나 사업비를 횡령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홍정희 / 대인시장 상인회장
- "(선포식) 음식을 장만한 사람들의 인건비라고요. 원래는 240만 원의 재료비가 들어가는 게 아니라 밭에서 가져온 것까지 하면 3백만 원도 넘을 수 있고 더 넘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 컴퓨터를 사주기 위해서 그걸 (청구 안하고 대신 컴퓨터를 샀어요)"
이런 의혹을 둘러싸고 상인들이 자꾸 충돌하면서 최근까지 상인 30~40명이 상인회에서 제명을 당했고, 서로를 향한 고소고발도 진행 중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까지 창조경제의 성공모델로 꼽던 대인시장,
야시장이 인기를 모으며 지역 안팎에서 관심을 끌고 있지만, 각종 부정과 상인들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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