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년 전 광주에서 세계 최초로 워터햄머 방식을 이용해 땅 속 3.5km를 시추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당시 세계적 IT 기업과 투자협약까지 체결하는 등 심부지열 발전에 대한 기대를 모았는데, 지금은 모든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이유가 뭔 지, 이형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세계 최초로 수압을 이용해 땅을 파들어가는 워터햄머 방식으로 지하 3.5km 시추에 성공한 광주 하수처리장 부집니다.
지금은 시추 장비가 모두 치워졌고, 쌓여있는 관들만 이곳이 시추 현장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글의 자회사가 850억 원을 투자해 심부지열발전소를 짓겠다던 계획도 지난해 초 양해각서 체결 이후 한 발도 나아간 게 없습니다.
3.5km 이후 지하 5km 시추까지 도전하기로 했는데 광주시와 시추 업체 간 부지 협의가 안 돼 광주에서의 사업 진행은 난항을 겪었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광주시와 부지 협상이 결렬되자 해당 업체는 이곳 나주로 자리를 옮겨 시추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광주시와 함께 국비 사업으로 따냈던 심부지열 비닐하우스 난방 공급 시범 사업도 나주에서 시행합니다.
심부지열에너지 관련 사업 육성은 수 차례 담당 부서가 바뀐 뒤 지금은 광주시청 내에 업무 담당자도 불명확해졌습니다.
▶ 싱크 : 광주시 관계자
- "시비가 들어간 사업이 아니라 (해당 업체가) 전액 국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서요"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선도 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던 광주시의 청사진이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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