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다음 소식입니다. 폐사한 닭을 묻은 곳에서 발생한 걸로 보이는 침출수가 영산강 지류 하천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여> 심한 악취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지자체의 관리는 물론 사후 대응도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나주시 남평읍을 가로질러 영산강으로 흘러드는 송화천.
하천을 따라 흰누런 기름 띠가 물 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기름띠는 하천을 따라 5백여 미터에 이르는 구간 곳곳에 고여 있습니다."
하천에 기름띠가 고이면서 마을 주민들은 진동하는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병직 / 나주시 남평읍
- "물이 이상하다 보니까 마을 사람들이 물에서 냄새가 나서 그런다고 말을 해요. 냄새가 파리가 동네를 다 뒤덮어 버리고 그런다니까요."
마을 주민들은 얼마 전 폭염으로 인근 양계장에서 닭 만5천 마리가 폐사했는데 이 중 일부를 매몰하면서 발생한 침출수가 하천에 흘러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양계장 주인은 자신의 양계장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발뺌했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묻어둔
닭들을 다시 수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양계장 주인
- "(대량으로)묻은 건 없어요. 퇴비장에다가 몇 십 개씩 묻죠 날마다"
관할 나주시는 피해가 발생한지 2주가 지나서야 뒤늦게 현장을 둘러보고 상황파악에 나섰습니다
질병이 아닌 사유로 폐사한 가축은 전문 폐기물 업체에 비용을 지불하고 수거를 맡겨야 하지만 이를 지키는 농가가 거의 없고 관리 감독도 안 되고 있습니다.
▶ 싱크 : 나주시 관계자
- "묻기 전에 폐사돼 가지고 보험 회사에 확인할 때 같이 나온 것 같은데요. 전염병일 경우에는 축산과에 신고를 했을 건데.."
일부 농가들의 무책임한 폐사 가축 관리로
강과 토양이 오염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멀기만 합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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