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도심 곳곳에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의 공간이 잊혀진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공간들을 재조명해 광주정신의 한 축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조선 태조 7년인 천3백98년 지어져 광주시 사직동에 자리잡게 된 광주 향교.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광주 지역 항일 운동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인터뷰 : 구용기 / 문화재 보존을 위한 시민모임
- "그 때 당시 이 곳 향교에서 의병의 주력부대였던 기삼현 의병장이라던가 이런 분들이 이후 항일무장투쟁의 주력부대가 되는 것이죠"
지금의 광주공원 앞 천변을 가로질러 놓였던 서천교 터는 광주 지역 대표 의병장이었던 기삼현 의병장이 일본군에 의해 순국당한 장솝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이 곳은 일제강점기 일본군 헌병대 광주본부가 있던 자리입니다. 광주 지역 수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이 곳에서 모진 탄압과 고문 등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광주 도심 속 항일*독립운동의 공간들은 무관심 속에 잊혀지고 있습니다.
전국 각 지자체들이 독립운동가들의 생가를 복원해 관광자원화 하는 것과 달리 광주에 보존되고 있는 독립운동가의 생가는 한 곳도 없습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제외하면 독립운동과 관련된 장소 어디에도 제대로 된 안내판 하나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학계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우리 지역의 독립운동 공간들을 재조명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홍길 / 전남대 학생독립운동연구실장
- "역사의 기억을 담고 있는 장소성으로서 공간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 곳의 중요한 지점들을 복원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기억을 회복하는, 광주 정신을 회복하는 또 다른 하나의 중요한 장치가 되기 때문에"
광복 70주년, 더 늦기 전에 잊혀져 가는 독립운동의 흔적들을 복원하기 위한 행정 당국과 시민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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