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해안에 퍼져 있는 적조가 점차 세력을
넓히면서 양식장이 밀집한 해역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선박 20여 척이 동원돼 방제작업에 안감힘을
쏟고 있지만 역부족이어서 어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해있는 여수 돌산 앞 바다입니다.
푸른 바다가 온통 검붉은 적조로 물들었습니다.
방제선박 20여 척이 마치 군사작전을 하듯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연신 황토를 살포합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적조가 이렇게 가두리 양식장 코 앞까지
들이닥치면서 여수시는 하루 최대 200여톤의
황토를 바다에 뿌리고 있습니다. "
해경 경비정도 빠른 속도로 바다위를 휘젓고
다니며 적조를 분산시키고 있지만 적조 확산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어민들은 애지중지 키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뿐입니다.
▶ 인터뷰 : 이강호 / 양식어민
- "밤잠도 못 자고 마음이 항상 조마조마합니다."
현재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전남 해역은 여수와 고흥 2곳.
여수 돌산 앞 바다에서는 적조생물이 적조경보 기준치의 두 배가 넘는 ml당 2,300개체가 발견됐습니다.
폭염으로 바다수온이 계속 올라가면서 적조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임조 / 여수시 어업생산팀장
- "적조가 (확산해) 발생할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도 추이를 지켜보면서 방제작업에 충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전남 해역에서는 2009년과 2011년을 제외하곤
2003년 이후 해마다 적조가 발생해 지금까지 1,700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모두 240억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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