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통시장에서 닭*오리의 불법도축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습니다.
생계형 범죄라는 이유로 별다른 처벌 없이 넘어가다보니 단속 규정은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시장 한쪽에서 닭 잡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내장 등 피가 범벅인 부산물이 바닥에 뒹굴고 있습니다.
도축한 닭고기는 선반 위에 비위생적으로 아무렇거나 보관됩니다.
전통시장에서 도축은 불법이지만 장날이면 이 곳에서만 하루 많게는 5백여 마리의 닭이 불법 도축되고 있습니다.
싱크-닭집 주인
"(기자: 얼마씩 해요?) 한 마리에 만 오천원, 다 그 정도 해요. 얼마나 필요해요? (잡아줘요?) 네, 잡아줘요."
이런 도축은 위생 문제는 물론 주변 환경까지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불법 도축을 하면서 발생한 폐수는 수로를 타고 그대로 흘러 인근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따르면 가축 도살은 시도지사가 지정된 도축장이나 요리를 해주는 음식점, 자가소비용, 학술 연구를 할 경우로 한정돼 있습니다.
전통시장에서의 도축은 불법이지만 공공연하게
지속되고 있는 것은 단속이 허술하기 때문입니다.
고발되더라도 가벼운 벌금형이나 기소유예 처분에 그치고 있는 것도 불법 도축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싱크-전라남도 관계자/
"단속을 해야되는데 여력이 안되고 법적으로 들어갔을 때도 생계형 범죄라고 해가지고 몇 번 봐주다보니까 그렇게 되는거에요."
솜방망이 처벌 속에 위생문제와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전통시장 불법 도축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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