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골프장 허술한 위탁..십수억 고객 피해

    작성 : 2015-05-26 20:50:50

    【 앵커멘트 】
    한국관광공사가 해남 화원관광단지에 조성해
    위탁 중인 골프장이 심각한 경영난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수억 원의 임대료를 내지 못한 업체 측이
    골프장 관리에 손을 놓으면서 고객에게 판매한
    십수억 원의 선불카드는 휴지조각이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허술한 골프장 위탁..수십억 고객 피해>
    결국 허술한 골프장 위탁과 관리로 애꿎은 고객들만 피해를 떠안게 됐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한국관광공사가 456억 원을 들여 5년 전 해남 화원관광단지 내에 조성한 9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입니다.

    개장 초기 인근 회원제 골프장이 위탁 운영을 해왔는데 지난해부터 새로운 업체가 기존 임대료보다 5배나 많은 액수에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1년 만에 경영난에 빠지면서 수억 원의 밀린 임대료를 이달말까지 내지 않을 경우 계약이 해지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문제는 업체 측이 판매한 선불카드입니다.

    2백만 원에서 9백만 원까지 할인혜택을 차등해
    회원권처럼 고객 7백여 명에 20억 원이 넘게
    팔았는데 사용하지 않은 선불카드 금액이 12억 원에 달합니다.

    업체 측이 골프장 운영에서 손을 뗄 경우
    휴지조각이나 다름없게 됩니다.

    ▶싱크 : 골프장 운영업체 관계자
    - "저희가 소진될 운영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이달 말이라든가 내년이라든지 정해진 것이 없어서"

    ▶ 스탠딩 : 이동근
    - "일반적인 골프장 회원권은 매매나 반환 등 재산상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지만 이런 선불카드는 골프장 폐장이나 업체 도산 시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가 없습니다 "

    지난해 선불카드 판매 당시부터 위법 논란이 거듭 제기돼 왔지만 관광공사는 문제될 것이 없다며 업체를 싸고 돌았습니다.

    대중제 골프장의 편법 회원 모집이나 할인혜택을 미끼로 선불카드를 판매할 수 없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권고도 묵살했습니다.

    ▶ 싱크 : 관광공사 관계자
    - "그런 상황을 잘 판단을 못했고 슬기롭게 진행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에게 최대한 피해를 안 주는 방향으로"

    수백억 원을 들인 골프장을 부실한 업체에 맡긴 것도 모자라 편법 운영까지 묵인하면서 고객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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