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 봄 나주배의 착과 불량이 심각하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 드렸는데요..
피해가 큰 농가들이 중국산 불량 꽃가루 때문이라며, 업체 등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법정에서 원인을 가리게 됐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나주와 영암에서 배 농사를 짓는 최종기 씨는 올봄 착과 불량으로 6만6천 제곱미터에 이르는 과수원 대부분이 큰 피해를 봤습니다.
착과율은 평년과 비교해 1~2퍼센트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최근 전남 지역 배 농가에서 극심한 착과 불량 피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상기후가 유력한 피해 원인으로 꼽혔지만 일부 농민들은 기후와의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종기 / 나주시 산포면
- "우리가 여기서 수정을 해가지고 난방기 15도 이상은 온도를 잡아줘요. 그런데도 이렇게 수정이 안 돼 있어"
▶ 스탠딩 : 김재현
- "농민들은 국내의 한 업체가 판매한 중국산 꽃가루의 상태가 불량해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그 근거로 특정 꽃가루를 사용한 농가에서만 피해가 유독 더 크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박삼수 / 나주시 금천면
- "냉해 피해를 봤다든가 전체적으로 다 사그라들었어야 되잖아요. 안 그렇잖아요. 수분수가 있어서 수정이 된 데는 배가 뚜렷하게 보이잖습니까. 근데 수분수 나무가 없는데는 전혀 안됐죠"
하지만, 업체 측은 제품에 전혀 이상이 없다며 농민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꽃가루 판매업자
- "중국업체에서도 왔다 갔어요. 농가를 저희랑 같이 돌아봤는데 결론은 하나에요. 날씨다, 날씨 때문에 안 된 거를 우리가 어떻게 지금.. 꽃가루 잘못이라고 하면 당연히 배상할 수 있으면 배상을 하겠지만"
결국, 최 씨를 비롯한 나주 지역 농민 10여 명은 중국산 꽃가루를 판매한 대전지역의 한 농업업체와 중간 상인 등을 상대로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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