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게 없어 동네 가게에서 음식을 훔치거나 돈이 없어 아이 기저귀를 훔치는 이른바 생계형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사건에 대해 대체로 동정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은데 자칫 저소득층의 범죄를 정당화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아이를 데리고 마트에 온 부부, 잠시 뒤
주변을 살피더니 준비해 온 가방에 물건을옮겨 담습니다.
34살 박 모 씨 부부는 지난해 8월부터
29차례에 걸쳐 마트에서 절도행각을 벌이다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식료품과
생필품을 훔쳤습니다.
최근에는 홀로 키우는 6개월된 아들의
기저귀값을 마련하기 위해 형과 함께
주차된 차량들을 대상대로 6백만 원 가량의 금품을 훔친 20대가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싱크-생계형 절도 피의자/"점점 갈수록 힘들어지니까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밤에 서성이다가 저거면 애기 분유값은 할 수 있겠다, 그 생각에 나쁜 선택을 한 거죠"
생계형 범죄가 최근 늘고 있습니다.
CG
새정치연합 유대운 의원이 경찰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강, 절도 범죄
12만 건 가운데 26.5%인 3만 천여 건이
생계형 범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의 전국 생계형 절도 건수는
3만 천여 건으로 2011년에 비해 무려 71%나 늘었고 광주의 경우도 전년보다 0.8% 소폭 증가했습니다.
인터뷰-유대운/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하지만 전문가들은 생계형 범죄자가 자칫 동정 여론 속에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저소득층이 범죄에
빠지지 않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댓글
(0)